피난처 제공...식량과 식수, 의약품 등 보급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을 피해 탈출한 아프가니스탄 난민을 위해 1억4400만달러를 추가로 지원한다고 로이터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에밀리 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은 위기에 처한 아프간 난민을 돕기 위한 인도적 차원에서 1억 4400만달러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으로 올해 아프간에 대한 미국의 인도적 지원 총액은 4억7400만달러가 된다. 이는 미 행정부가 다른 나라에 인도적 지원을 한 역대 기록 가운데 가장 큰 규모라고 NSC는 설명했다.
혼 대변인은 “이 지원금은 1840만명의 아프간 난민을 돕기 위한 각종 지원 기구에 전달할 것”이라며 “이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하고 식량과 식수, 의약품 등을 보급하는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미 국방부는 국제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간 지부인 IS-K가 이르면 6개월 내 미국 본토를 공격할 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콜린 칼 미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은 지난 26일 의회에 출석해 “IS-K와 알카에다 모두 미국을 상대로 한 외부 작전을 수행할 능력은 당장 없지만 IS-K는 6개월에서 12개월 사이에 미 본토 공격 능력을 갖출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슬기 기자
지난 8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시위에서 아프간 난민에 대한 국제사회의 도움 호소하는 한 참가자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