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 메가와트, 총 5개 프로젝트, 서플라이 체인 이슈 인해
동남아산으로 둔갑한 중국산 태양광 모듈 연방수사도 원인
조지아 파워가 1000 메가와트 전력에 가까운 신규 조지아주 태양열 프로젝트들이 서플라이 체인 이슈로 인해 1년간 연기될 것이라 전했다고 AJC가 보도했다.
또한 조지아 파워 측은 태양광 모듈의 중국산 여부를 조사하는 연방 수사 때문에도 태양열 프로젝트들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조지아주에서 연기될 태양열 프로젝트는 남부 조지아에서는 티프턴시와 베인브리지에 각각 2개, 오거스타와 애슨즈 교외의 3개 프로젝트로 총 5개이다. 지난 달 조지아 공공서비스위원회(PSC)는 5개 태양에너지 프로젝트의 서비스 개시 시점을 2023년 말에서 2024년 말로 연기해달라는 조지아 파워의 요청을 승인했다.
미국이 수입하는 동남아산 태양광 모듈이 실제로는 중국산이라는 의혹에 대해 연방상무부가 조사에 착수하면서 조지아 뿐 아니라 미국 전역의 태양광 발전 시설 공사가 잇따라 중단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태양광산업협회(SEIA)에 따르면 최근 미 전역 318곳의 태양광 프로젝트가 취소되거나 지연됐고, 수백 개의 태양광 회사가 인력 감축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인주에서는 완공을 앞둔 태양광 발전 시설 공사가 중단됐고, 텍사스주에선 1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소 착공이 내년 이후로 미뤄졌다.
중국 태양광 업체들이 미국의 고율 수입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동남아시아에 설립한 공장에서 태양광 모듈을 생산해 미국으로 우회 수출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연방상무부가 지난 3월 말 사실 여부 확인을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 미국은 중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은 중국 태양광 업체들이 미국 시장을 장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중국산 태양광 모듈에 14~15%의 관세를 부과해왔다. 현재 미국에서 사용되는 태양광 모듈의 82%는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태국·베트남 등에서 수입된다. 태양광산업협회는 내년까지 설치할 태양광 패널 수가 예정보다 4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최대 재생에너지 회사 중 하나인 넥스트에너지도 1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태양광 시설 공사가 올해 안에 계획대로 완료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 태양열 농장. <자료사진>